제목 : 광해, 왕이 된 남자
개봉 : 2012. 09. 13.
감독 : 추창민
출연 :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
광해군의 역사적 배경
광해군이 왕이 될 수 없었던 이유는 그의 아버지 선조에게 있다. 선조는 아들이 13명이 있었는데, 광해군은 후궁의 아들로서 왕이 되기엔 어려운 입장이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광해군에게 세자 책봉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된다. 선조가 임진왜란 중 의주로 피신을 하게 되고, 전쟁 중 광해군에게 세자 책봉하여 민심을 진정시킬 것을 명한 것이다. 선조의 명대로 광해군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쟁을 진두지휘 했으며 백성들의 불안을 잠재웠다. 전쟁이 끝나고 광해군은 백성들에게 전쟁영웅으로 기억이 된다. 하지만 선조는 광해군보다 어린 부인을 새로 맞아 영창대군이라는 아들을 낳고 왕을 이어주려고 하는데, 영창대군이 2살 되던 해에 선조가 죽어버리고 만다. 영창대군의 나이가 너무 어렸고 광해군이 왕위에 오르게 된다.
밥상을 엎는 광해군
영화의 시작은 광해군이 밥상을 엎으며 시작이 되는데, 광해군이 밥상을 엎은 이유는 신하들이 음식에 독을 타 자신을 해하려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신하인 허균에게 자신과 닮은 사람을 구해 왕의 대역을 구하고자 한다. 허균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왕과 닮은 자를 구하던 어느 날, 허균의 눈에 마을에서 광대짓을 하며 왕을 조롱하는 하선이 눈에 들어온다. 허균은 광해군 앞에 하선을 데리고 간다. 광해군 앞에서 광해군을 따라 하는 하선은 곧 잘 따라 하고, 가끔씩 왕의 대역을 하기로 한 후 돌아간다.
광해군을 대신하는 하선
갑자기 광해군의 몸 상태가 위독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신하들을 믿지 못해 밥상을 엎던 광해군, 허균은 광해군의 상태를 알리고 싶지 않았다. 허균은 광해군을 치료하며 몸이 회복될때가지 하선을 왕으로 세우기로 계획한다. 하선은 왕의 대역이 부담스러웠으나 광대로 평생을 벌어도 만지지 못할 돈을 준다 하여 왕의 대역을 하기로 한다. 여기서 이병헌의 익살스러운 코믹 연기가 일품이다. 코믹 연기도 일품이지만 왕의 업무를 정말 왕처럼 잘 배워 나간다. 하선은 왕의 목소리와 왕의 위엄이 고스란히 신하들에게 전해지도록 곧 잘 해낸다. 왕의 업무를 하던 중 해선은 백성을 위해 힘쓰는 모습도 많이 비춘다. 옳은 걸 옳다고 말하기도 하며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잘 해낸다. 하나 원래 광해군의 모습과 상반된 모습을 많이 보여 주위 사람들의 의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왕을 해하려는 세력들
허균은 광해군이 쓰러지던 날 부터 반대세력이 있는지 찾기 위해 힘썼다. 광해군이 엎었던 밥상에는 독이 들어있었고 광해군이 믿고 있던 첩은 양귀비라는 약물에 왕을 중독시킨 것이다. 왕을 해하려는 세력들이 존재한 것이다. 허균은 하선이 왕의 대역을 할 동안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왕이 깨어나길 기다렸다. 반대세력과 허균의 치열한 수싸움이 진행되던 나날에 때마침 광해군의 의식이 돌아왔다. 허균은 왕에게 지금까지의 일들을 말하고 역적을 정리하고자 하였으나 광해군은 권력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가고 싶어 한다. 그리고 광해군 자신의 대역을 했던 하선을 제거하고 싶어 한다. 궁내에서도 하선의 정체가 밝혀지고 마지막 왕 대역을 하고 떠나려 한다. 하선의 마지막 궁궐 식사에 독을 타라는 지시가 사월이라는 궁녀에서 떨어진다. 하지만 하선은 왕 대역을 하던 중 사월에게 따뜻한 배품을 많이 줬었고 사월은 차마 음식에 독을 타지 못하고 그 독을 본인이 마시고 죽어버린다. 궁내에서는 하선이 광해군의 대역을 한다는 소문이 퍼진 상태. 반대세력들이 하선을 죽이려 하고 하선은 사월의 죽음에 분노하여 반대세력에 맞서고자 한다.
과연 신분을 속이고 왕의 대역을 한 하선이 살아 궁궐을 나갈 수 있을까? 광해군은 언제 궁으로 돌아올 것인가?
이병헌의 연기에 반하다
영화 광해는 이병헌의 연기가 일품인 영화이다. 역대급 연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계속 느낄 수 있었고 하선이 왕의 대역을 할 당시 백성을 생각하는 왕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모습에 감동적이기도 했다. 실제 역사에서는 광해군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른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하선이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 명나라와 금나라의 눈치를 보기 보단 조선의 백성을 위한 선택을 하는 모습과 사대부들의 배를 불리기보단 모두의 배가 부를 수 있게 하는 선택을 한 모습들이 실제 광해군이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역사의 진실은 알 수 없지만 광해군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왕위를 박탈당해 광해군이라는 이름으로 남았다. 반면에 대동법과 명나라의 파병을 보내는 장면 등 여러 부분에서 백성을 생각하는 왕의 모습도 보여줬다. 나는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기보단 나를 믿고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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